경쾌한 왈츠·프랑스 음악·차이콥스키… 레퍼토리 풍성한 신년음악회

입력 2018-01-01 18:43 수정 2018-01-01 21:26
왈츠 앙상블 무용수들이 비엔나왈츠 오케스트라의 음악에 맞춰 흥겹게 춤을 추고 있다. 브라보컴 제공

산뜻한 왈츠 선율과 함께 새해를 시작하면 어떨까. 실제 1941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처음 시작된 신년음악회에서는 ‘왈츠의 왕’ 요한 슈트라우스의 곡이 연주됐다고 한다. 왈츠는 경쾌한 3박자 춤곡으로 전 세계 신년음악회의 주요 레퍼토리이기도 하다. 왈츠 전문 교향악단인 비엔나왈츠 오케스트라가 22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왈츠를 들려준다.

90년 창단된 이 오케스트라는 슈트라우스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빈 숲 속의 이야기’ ‘예술가의 생애’ 등 다양한 왈츠 곡과 브람스 ‘헝가리안 댄스’ 드보르작 ‘슬라브 댄스’ 등으로 신년 분위기를 돋울 예정이다. 소프라노 타마라 스트레로프와 바리톤 김종홍이 노래를 들려준다. 여기에다 왈츠 앙상블이 우아한 춤이 어우러진다.

이런 격조 있는 신년 음악회가 이달 내내 풍성하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신년음악회를 개최한다. 프랑스 출신 지휘자 파스칼 로페의 지휘로 같은 나라의 인기 바이올리니스트 오귀스탱 뒤메이가 협연한다. 베를리오즈의 ‘로마의 사육제’ 서곡부터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 뒤카 ‘마법사의 제자’까지 다양한 프랑스 음악을 들려준다. 뒤메이는 쇼송 ‘시’와 라벨 ‘치간느’를 협연해 프랑스 특유의 세련된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세종문화회관은 19일 서울 종로구 세문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베르디의 ‘리골레토’ 푸치니의 ‘라보엠’ 아리아 등을 들려주는 신년음악회를 연다.

대원문화재단은 25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차이콥스키의 밤’이란 제목으로 신년음악회를 연다. 모스크바 볼쇼이극장 음악감독 출신인 러시아 지휘자 바실리 시나이스키가 지휘봉을 잡고 서울시향이 연주한다.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협연자로 나온다. 차이콥스키 피아노협주곡 1번과 교향곡 5번을 들려줄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8일 예술의전당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신년음악회를 연다.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예술단장을 역임한 성시연이 지휘하고 KBS교향악단이 연주한다.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바이올리스트 김봄소리 협연으로 사라사테 ‘치고이너바이젠’과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제3번’을 연주한다. 장애청소년합창단 에반젤리 등은 ‘마법의 성’과 ‘거위의 꿈’을 부른다.

빈소년합창단은 27∼28일 같은 곳에서 신년음악회를 한다. 풀랑크의 ‘거룩하신 성체’ 헨델의 ‘이집트의 율리우스 카이사르’ 비발디의 ‘글로리아’ ‘높은 곳에서 하나님께 영광’ ‘주님을 찬미하나이이다’ 등을 맑은 보이 소프라노의 목소리로 들려준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