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새해를 맞은 한국교회 주요 연합기관과 교단들은 일제히 신년 메시지를 발표하며 무술년(戊戌年)을 향한 비전을 선포했다. 특히 종교개혁 500주년을 넘어 새로운 선교 1세기를 향한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 한반도 평화 통일을 위해 기도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한국교회총연합(공동대표회장 전계헌 최기학 전명구 이영훈 목사)은 “동성애와 동성혼, 반기독교적 정책, 교회에 파고드는 이단들의 발호 등 새해 한국교회가 직면한 문제들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며 “신실하고 거룩한 교회로 다시 회복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교총 산하 5만5000여 교회가 기독교를 향한 사회적 불신을 딛고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공동체로 바로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엄기호 대표회장은 “이제는 대립과 갈등을 극복하고 새소망의 미래를 열어나가야 할 시점”이라며 “정치적 혼란과 혼동의 정국을 맞이했던 2017년을 딛고 한국교회가 세상에 자유와 회복을 외쳐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교회가 억눌리고 갇힌 자들을 자유케 하고 세상의 어두움을 밝히는 빛이 되길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기독교교회연합회(NCCK) 이홍정 총무는 “세계인의 평화축제인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와 그 주변에 모든 군사행동들이 중단되고, 평화에 대한 새로운 희망이 싹트며,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시민들의 연대가 확산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연합 이동석 대표회장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지난 2018년 새해는 말이 아닌 행함으로 믿음을 보여줘야 하는 원년”이라며 “한국교회가 하나님의 공의가 이 땅에서 이루어지도록 기도하고 실천하면서 예언자로서의 사명을 다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국교회 주요 교단들은 교단 안팎의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 불신과 대립, 갈등을 넘어 지혜를 모으자고 입을 모았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전계헌 총회장은 “탐욕과 허울 좋은 겉치레를 내려놓고 하루하루를 우리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헌신하고 충성하자”고 말했다. 이어 “재난·재해 피해자, 미자립교회 목회자 등 고난 가운데 있는 이들을 돌아보며 위로하자”고 제언했다.
예장통합 최기학 총회장은 “세상이 교회를 염려하는 시절이 지나가고 교회가 하나님의 선택받은 공동체로서 서야 한다”며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있는 한국교회가 다시 민족의 희망이 되고 절망과 고통으로 신음하는 이들에게 피난처가 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예장대신 유충국 총회장은 “기독교는 여전히 우리 사회의 소망이고 등불이며 한국교회는 구원의 방주”라며 “새해에 가정과 교회, 사회가 하나 되는 화해와 연합의 물결이 일어나 그늘진 곳이 사라지고 희망이 가득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기독교한국침례회 안희묵 총회장은 “국가와 민족, 교회가 생존과 도약의 갈림길에서 지혜로운 결정과 결의를 모아야 하는 ‘골든타임’을 맞고 있다”며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고 교회의 부흥·성장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자”고 권면했다.
글=최기영 장창일 이사야 기자, 사진=강민석 선임기자
“종교개혁 500주년 넘어 새로운 선교 1세기로”
입력 2018-01-02 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