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라 헨드릭슨(24·미국·사진)은 여자 스키점프 월드컵 첫해인 2011-2012 시즌 종합우승을 차지한 특급 유망주였다.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개인전 금메달을 따냈다. 승승장구하던 헨드릭슨은 그러나 2013년 8월 훈련 중 무릎 십자인대 부상을 당했다.
부상 여파로 여자 스키점프가 정식종목이 된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21위에 그쳤다. 한때 초대 올림픽 챔피언이 유력했던 헨드릭슨은 이후 부상이 재발해 무릎 수술을 네 번이나 받으며 여자 스키점프계에서 잊혀지는 듯했다.
헨드릭슨은 그러나 1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파크시티에서 열린 미국 스키점프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총점 263.4점을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헨드릭슨은 이날 미국의 동계올림픽 사이트인 ‘TEAM USA’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4년 동안 힘든 일을 겪었기 때문에 만감이 교차한다. 사람들은 내가 네 차례나 무릎 수술을 받은 사실을 모른다”며 “꿈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대가로 올림픽 출전권을 거머쥐게 됐다”며 기뻐했다. 헨드릭슨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스키점프 세계 최강자 다카나시 사라(21·일본)를 견제할 대항마로 거론되고 있다.
김태현 기자
스키점프 ‘원조 요정’ 핸드릭슨, 무릎수술 4번 딛고 평창행
입력 2018-01-01 2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