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하장 보도’ 4년 연속 中 앞에 러시아 호명

입력 2018-01-01 19:13
북한 매체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게 새해 연하장을 보낸 각국 지도자를 언급하면서 러시아를 중국보다 먼저 호명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에게 2018년 새해에 즈음하여 여러 나라 국가수반들과 정당 지도자들, 각계 인사들이 연하장을 보내왔다”며 “라오스 주석, 러시아연방 대통령, 중화인민공화국 주석, 파키스탄이슬람공화국 대통령” 등 순으로 이름을 제외한 직책만 언급했다.

북한은 2009년부터 2014년까지는 중국 최고지도부가 보낸 연하장을 다른 국가들과 구분해 별도 기사로 다루며 양국 간 친선을 부각했다. 그러나 북한 핵실험 등으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강화되고 중국이 제재에 동참하면서 북·중 관계가 소원해지자 북한 매체들은 2015년부터 4년 연속 중국보다 먼저 러시아를 언급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