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에 감성을 담다… 홈퍼니싱 시장 급성장

입력 2018-01-02 05:05
스메그가 출시한 전기포트(위쪽)와 코스텔의 모던 레트로 에디션 냉장고. 복고풍 디자인과 빈티지 느낌의 색상이 특징인 제품들이다. 스메그·코스텔 제공

주거 공간을 가꾸고 싶어 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홈퍼니싱’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1인 가구가 증가하는 추세도 홈퍼니싱 시장 성장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홈퍼니싱은 집을 의미하는 ‘홈’과 꾸민다는 뜻의 ‘퍼니싱’을 합성한 단어다. 1일 업계와 통계청에 따르면 2008년 7조원 수준이던 국내 홈퍼니싱 시장 규모는 2015년 12조원 수준으로 2배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2022년에는 18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홈퍼니싱 시장이 성장하면서 세련된 인테리어 아이템이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특히 디자인적 요소가 가미된 가전의 경우 제품 하나로 집안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어 소비자들이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홈 라이프스타일 가전 전문 브랜드 코스텔의 ‘모던 레트로 에디션 냉장고’는 복고풍 디자인과 빈티지 느낌의 색상이 특징인 제품이다. 원룸 등 작은 방에 어울릴 수 있으면서도 개성이 뛰어난 냉장고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했다. 문이 하나인 원도어 형태다. 영국과 이탈리아 국기 디자인이 입혀진 플래그 에디션도 마련됐다.

이탈리아에 본사를 둔 가전업체 스메그는 지난 10월 1950년대 복고풍 스타일의 전기포트를 선보였다. 냉장고에 활용되는 크롬 소재로 자사의 로고를 입체적으로 새겼다. 고급스러우면서도 빈티지한 감성을 구현하기 위해서라는 게 스메그 측 설명이다. 8가지 색상으로 출시돼 다양한 소비자의 입맛을 맞추려 했다.

일본 라이프스타일 가전 브랜드 발뮤다는 간편한 조작법과 독특한 디자인을 강점으로 내세운 가습기 ‘레인’을 출시했다. 항아리 디자인에서 착안해 제품을 둥글게 만들었다. 기화 가습방식을 채택해 제품 상단에 물을 부으면 물이 증발하면서 습도를 조절한다.

홈퍼니싱 관련 앱도 인기다. 글로벌 가구업체 이케아는 다양한 스타일의 자사 제품들을 실제 집을 꾸미듯이 앱을 통해 배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는 증강현실(AR) 기술이 적용됐다. 인테리어 정보 공유 플랫폼 ‘오늘의집’은 누적 거래액이 100억원을 돌파했다.유성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