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당시 부채가 13조원이나 돼 하루에 이자만 12억원을 지출했던 인천시가 재정이 튼튼한 부자도시로 거듭나고 있어 퍽 고무적입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29일 국민일보와의 새해 인터뷰에서 “최근 3년간 부채 3조7000억원을 감축하면서 가계소득 증가율이 최고를 기록하는 등 각종 지표가 호전됐다”는 점을 특히 강조했다. 그는 “마음이 가벼워져 여유로움도 생겼다”고 했다.
재정건전화가 조기 달성되면서 해묵은 현안들도 상당수가 해결됐다. 그는 특히 제3연륙교와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국제도시연장 등에 큰 목소리를 냈다. 유 시장은 “최대 현안이었던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문제가 11년 만에 기적적으로 해결됐다”며 환하게 웃었다.
유 시장의 1호 공약이었던 인천발KTX 사업도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건설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된 것이다. 내년도 국비 예산 235억원을 확보하면서 2021년 개통이 가시화되고 있다.
유 시장은 수도권매립지 정책의 ‘정상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4자 협의체 합의 이후 매립면허권 665만㎡(201만평·자산가치 1조5000억원)을 넘겨받았다”며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 사례”라고 말했다.
유 시장은 재정건전화의 효과를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사용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2018년에는 복지분야 재정지출을 5000억원 규모로 크게 늘려 장애인과 아동 등 사회적 약자들이 행복한 인천을 만들겠다”고 언급했다. 청렴도도 개선됐다. 전국 지자체 꼴찌 수준(12∼15위)이었던 인천의 청렴도는 3년 전 평가를 반영한 결과 17개 시·도 중 역대 최고인 5위로 올라섰다.
유 시장은 또 인천의 지리적 장점을 활용하는 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유 시장은 “1월 중에 인천국제공항 2단계 활주로가 완공되면 연간 7200만명의 관광객들이 짧은 시간에 영종도를 찾을 수 있게 된다”며 “국제공항 인프라, 복합리조트 등은 영종도를 동북아 관광 문화산업의 중심지로 끌어 올릴 것”이라고 역설했다. 영종도에 추진 중인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가 1조원 이상의 투자를 통해 착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그는 수도권 2500만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해양문화 체험 및 교육시설인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건립에도 적극 나설 생각이다.
유 시장은 “300만 시대의 인천은 이전보다 훨씬 더 좋아지게 될 것”이라며 “2018년에는 시민들이 행복한 인천을 만드는데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신년 초대석] 유정복 인천시장 “사회적 약자가 행복한 인천 만들것”
입력 2017-12-31 2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