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비만백서 분석 결과
강남구, 비만율 전국서 최저
제주, 성인비만율 가장 높아
남성은 소득이 높을수록, 여성은 소득이 낮을수록 비만이 많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7년 비만백서를 통해 지난해 건강검진 받은 가입자 1395만명의 소득수준별 비만율을 분석한 결과 남성은 비교적 고소득인 19분위의 비만율이 37.4%로 가장 높았다고 31일 밝혔다. 여성은 소득수준이 가장 낮은 1분위가 21.8%로 가장 높았다. 여성의 비만율은 소득이 높아질수록 점점 낮아져 20분위는 15.7%로 최저치였다. 성인 남성의 비만율은 소득 중하위인 7분위(33.1%)가 가장 낮았다.
성별에 관계없이 전반적으로 소득수준이 높은 19분위(31.1%)가 비만율이 가장 높았고, 소득이 비교적 적은 4분위(25.2%)가 가장 낮았다. 하지만 고소득자 가운데 고도비만율은 적었다. 오히려 소득이 낮을수록 고도비만일 확률이 높았다. 소득이 가장 낮은 1분위는 고도비만율 5.1%, 고소득층인 19분위는 3.9%에 그쳤다.
전국 251개 시·군·구 중 비만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소득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서울 강남구(23.6%)였다. 강남구는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중 저체중 비율이 가장 높은 곳(6.6%)이었다. 특히 여성의 경우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의 비만율이 각각 13.0%, 13.5%, 15.6%에 그쳐 하위 1∼3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광역시·도별로는 전국에서 제주도의 성인 비만율이 31.4%로 가장 높았고 서울(26.7%)이 가장 낮았다.
비만으로 인해 발생하는 의료비는 연간 5조4000억원(2015년 기준)에 달한다. 건보공단은 2014년 비만관리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비만백서를 발간하고 있다.
최예슬 기자
소득 높을수록 남성은 ‘뚱뚱’ 여성은 ‘날씬’
입력 2018-01-01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