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30년 만에 올림픽 열려
금메달 8개 따내 종합 4위 목표
6월엔 축구팬 러시아로 시선 집중
KBO, 빅리그 출신들 활약 관심
무술년 새해는 ‘스포츠의 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2월 개최되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필두로 6월 러시아 월드컵,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세계적 스포츠 이벤트가 줄을 잇는다. 3월 개막하는 한국프로야구 KBO 리그는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선수들의 귀환으로 더욱 풍성해진다.
평창동계올림픽으로 대한민국은 하계올림픽,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함께 세계 4대 국제 이벤트를 모두 개최한 5번째 국가로 스포츠사에 남는다. ‘하나 된 열정’을 대회 슬로건으로 하는 평창동계올림픽에는 90개 이상의 국가에서 약 5만명의 선수단·관계자가 참가한다. 명실공히 연초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축제가 될 전망이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메달밭’ 쇼트트랙을 중심으로 8개의 금메달을 일궈내 종합 4위의 성적을 거둔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간 우리 선수단이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던 컬링, 바이애슬론, 루지 등에서도 메달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동계올림픽의 영웅 김연아는 더 이상 아이스링크에 서지 않지만 ‘김연아 키즈’가 달굴 평창 무대는 또다른 볼거리다.
여름이 시작되는 6월에는 전 세계 축구팬을 흥분시킬 러시아월드컵이 찾아온다. 월드컵은 6월 14일부터 1개월간 러시아 11개 도시에서 펼쳐진다. 32개국이 8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16강부터 토너먼트가 진행된다. 대망의 결승전은 7월 15일,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여정은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한민국은 전통의 강호들인 독일 스웨덴 멕시코와 함께 F조에 편성돼 있다. 대한민국의 첫 경기는 6월 18일 오후 9시(한국시간) 니지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스웨덴과 벌인다. 이어 6월 24일 자정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멕시코와 2차전을, 6월 27일 오후 11시 카잔 아레나에서 독일과 3차전을 갖는다.
‘1승 제물’로 꼽을 만한 팀이 보이지 않지만 신태용호(號)의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대한민국은 지난달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2승1무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신태용 감독은 “월드컵까지 부족한 부분을 하나하나 고쳐가겠다”고 했다.
8월 18일부터 9월 2일까지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팔렘방에서 아시아인 최대 축제인 아시안게임이 개최된다. 관건은 대한민국이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이후 6회 연속 종합 2위를 이뤄낼 수 있을지의 여부다. 일본은 그간 아시안게임과 달리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둔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정예 선수들을 내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야구 KBO리그는 3월 13일 시범경기가 시작된다. 개막전은 3월 24일이다.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던 박병호(넥센) 김현수(LG) 황재균(kt)이 돌아와 국내 타석에 선다. 팔꿈치 수술로 지난 시즌 얼굴을 볼 수 없었던 김광현(SK)이 복귀, 양현종(KIA) 장원준(두산)과 ‘좌완 트로이카’ 체제를 예고하고 있다.
2018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은 3월 1일 시작된다. 전북 현대의 독주가 계속될지가 관심을 모으는 부분이다.
미국프로야구(MLB)의 류현진 오승환 추신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손흥민 기성용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도 스포츠팬으로서 빼놓을 수 없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평창 끝나도 월드컵·亞게임… 스포츠팬의 ‘바쁜’ 2018년
입력 2018-01-01 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