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켈레톤의 간판 윤성빈(24·사진)이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유럽에서 최종 담금질에 돌입한다. 그는 ‘황금 개띠의 해’라고 불리는 무술년(戊戌年)을 맞아 스스로 “‘황금 개’가 되겠다”며 평창에서의 성공을 다짐했다.
윤성빈은 2017-2018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6∼7차 월드컵에 나서고자 지난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오는 5일 독일 알텐베르크, 12일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리는 두 차례 월드컵 시리즈에서 최종 기량을 점검한 뒤 국내에 돌아와 평창올림픽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이번 시리즈에서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최대 라이벌인 라트비아의 ‘스켈레톤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와의 마지막 전초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윤성빈은 출국 전 기자회견에서 “설 연휴 기간에 평창올림픽 스켈레톤 경기가 열린다. 명절에 기분 좋은 결과를 전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윤성빈은 평창에서 두쿠르스를 넘어설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두쿠르스는 지난 시즌까지 8시즌 연속 세계랭킹 1위를 지켜내며 스켈레톤 최강자로 군림해왔다. 그러나 윤성빈은 올 시즌 5차례 월드컵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를 수확하며 두쿠르스(금2 은2)를 제치고 랭킹 1위에 오르는 등 일취월장한 실력을 뽐냈다.
윤성빈은 “두쿠르스에 대해 지나치게 신경쓰기 보다 올림픽 메달을 따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개띠 윤성빈 “평창서 ‘황금 개’ 되겠다”… 유럽서 최종 담금질
입력 2017-12-31 1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