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2017년 만방에 국력 과시… 제재엔 한계 있다”

입력 2017-12-31 19:15
출처=조선중앙TV

북한은 2017년을 ‘만방에 국력을 과시한 대승리의 해’라고 자평하며 “제재의 힘에는 한계가 있어도 자력갱생의 위력에는 한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1일 올해 군수·경제 분야에서 이룩한 성과를 과시하는 기사를 관련 사진과 함께 크게 실었다. 신문은 지난 7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 14형’ 1·2차 발사와 9월 6차 핵실험, 11월 ICBM ‘화성 15형’ 발사 등을 열거하며 “마침내 우리 공화국의 전략적 지위를 최상의 경지에 올려 세웠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특히 “적들도 가장 혹독한 제재·봉쇄라고 자인할 정도로 최악의 역경이 앞을 가로막았지만 우리는 민족사적 대승리를 연이어 거두면서도 경제 강국 건설에서 놀라운 비약을 이룩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미국 정찰위성 등에 포착된 북·중 간 해상 유류 밀거래 정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홍콩 선적의 ‘라이트하우스윈모어호’가 지난 10월 동중국해 공해상에서 북한 선박 ‘삼정2호’에 정유제품을 옮겨 실었다는 우리 정부 발표에도 대응하지 않았다. 신문은 “미국 상전의 제재·압박에 대한 추종은 자멸을 초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