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항 통합이전 사업의 핵심 과정인 후보지 선정 작업이 해를 넘기게 됐다. 대구시는 연초에 후보지를 결정한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지만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31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 통합공항 이전 후보지를 결정하는 역할을 맡을 ‘전문가위원회’가 오는 1월 말까지 구성된다. 시와 경북도, 의성군, 군위군 4개 지방자치단체장은 최근 두 차례 회의를 열고 항공교통과 도시계획 등 각 분야 전문가 41명으로 구성된 전문가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지자체별로 2명씩 위원을 선정하고 학회와 대학, 기업 등에 의뢰해 대구·경북에 연고가 없는 나머지 전문가 33명을 추천받을 계획이다.
하지만 전문가위원회 구성에만 합의가 이뤄졌을 뿐 구체적인 후보지 선정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협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이전 후보지 선정 날짜는 물론 위원회 포함 분야, 분야별 전문가 수 등도 결정하지 않았다. 단체장들은 평가 기준과 항목을 마련하는 방식에 대해 이견을 보이고 있다. 또 위원회가 선정의 모든 과정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과 후보지 선정에만 관여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맞서고 있다.
단체장들은 오는 1월 15일 3차 회의를 열고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하지만 시의 생각처럼 오는 2월 전까지 결정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앞서 2017년 연말까지 이전 후보지를 결정하기로 했다가 해를 넘긴 것처럼 이번에도 일정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대구공항 이전 후보지 결정 해 넘겨
입력 2017-12-31 2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