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인 때문에?… 아파트 3채 이상 소유자 女>男

입력 2018-01-01 05:00 수정 2018-01-01 10:42

몇년간 갈수록 격차 벌어져

전체적으론 남성이 더 많아

아파트 소유자를 성별로 나눠보면 전체적으로는 남성이 많지만 3채 이상부터는 여성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주택 소유물 건수별 아파트 소유 현황(성별)을 보면 남성은 462만6641명(55%), 여성은 377만9162명(45%)이었다. 전체적으로 2채까지는 남성의 소유 비중이 높았지만 3채부터는 성비 역전현상이 발생했다. 여성 소유자는 3채 4만632명(56.6%), 4채 1만1261명(60.0%), 5채 5109명(60.1%)으로 남성보다 많았다. 6채 이상도 여성의 소유 비중이 50%를 넘었다.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4년 이후 이러한 현상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3채 소유자의 남녀 차이는 매년 벌어지고 있다. 3채 소유자는 2012년 여성이 남성보다 4646명 더 많았는데 격차는 점차 늘어나 지난해에는 9477명이나 차이가 났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3채 이상 소유는 보유가 아닌 투자의 개념으로 수십 년간 지속되고 있는 ‘아줌마 부대’의 부동산 투자 열풍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남성이 여성보다 수명이 짧아 남편 사망 시 아파트 소유권이 부인에게 넘어가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세종=이성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