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되고 있다. 3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경기도 안성 청미천, 23일 충남 천안 곡교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 H5N6형 AI로 확진됐다.
농식품부는 전날에는 전남 나주시 소재 종오리 농가(사육규모 2만3000마리)에 대한 최종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같은 날 전북 정읍시청과 전남 고흥군청 AI 상황실을 방문한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은 “방역에 소홀한 (축산 분야) 대기업 계열사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경고했다. 특히 출하를 앞두고 있는 농장에 계열업체 영업사원이 개인방역 수칙을 준수하지 않고 무단 방문하는 사례가 있다며 원칙적으로 방문을 금지시키라고 지시했다.
지난달 19일 전북 고창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첫 확진 판정이 나온 이후 현재까지 고병원성 AI 발생 농장은 총 8곳이다. 발생 지역은 전북 고창·정읍, 전남 영암(4건)·고흥·나주 등이다. 이와 별개로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사례는 이날 확진된 경우까지 포함해 8건이다.
세종=이성규 기자
AI 확산… 안성·천안 야생조류서도 확진
입력 2017-12-31 1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