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평창군이 관내 숙박업소에 대한 정비를 완료하는 등 올림픽 손님맞이 준비를 모두 마쳤다고 31일 밝혔다.
군은 내외국인 손님에게 청결한 지역의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2016년부터 400여곳의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시설개선사업을 추진했다. 숙박업소들은 도배·장판, 화장실 리모델링, 침대 교체 등 실내·외관 환경개선을 통해 묵은 때를 벗겨냈다. 이들 업소에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다국어 요금표, 관광 안내판, 홍보물 거치대 등이 설치돼 올림픽 기간 경기관람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지역 축제와 행사, 관광지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군은 또 지역 숙박업소와 외식업소 1100여곳의 정보를 총망라한 다국어홈페이지 ‘평창문화관광포털 맛집·멋집’도 마련했다. 외식업소는 전경, 내부, 메뉴판 사진과 기본정보, 숙박업소는 전경, 객실내부 사진 및 홈페이지 주소와 기본정보를 제공한다. 업소별로 올림픽경기장까지의 거리를 안내해 경기 관람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시균 군 올림픽운영과장은 “축제를 즐기고자 평창을 찾는 손님들이 먹고, 즐기고, 편안히 쉬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또 대한숙박업 평창군지부와 평창군 펜션·민박협회는 지난 26일 평창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숙박요금을 하루 16만원을 넘지 않는 수준으로 책정하겠다고 약속했다. 관광객들이 큰 부담 없이 평창에 머물며 경기를 관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영환 대한숙박업 평창군지부장은 “일부 업소의 바가지 상혼으로 올림픽 개최도시 전체의 숙박 요금이 비싼 것처럼 알려지고 있어 걱정이 크다”며 “4년 전 러시아 소치올림픽 보다 저렴한 수준까지 요금을 내려 국내외 손님들에게 편안한 쉼터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창=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숙박·외식업소 ‘때빼고 광내고’… 평창, 잔치 준비 끝
입력 2017-12-31 2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