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 민주 복당 신청
당내 경선구도에 중대 변화
민주, 높은 당 지지율에 기대
두 가지 3자 대결에서
바른정당 김세연 1·2위 기록
6월 부산시장 선거 판도는 무소속이었던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 29일 더불어민주당 복당 신청을 하면서 크게 출렁이고 있다.
국민일보 신년 특집 여론조사 결과 오 전 장관은 여러 잠재 후보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율(25.9%)을 기록했다. 여당인 민주당 후보군에서는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후보군에서는 서병수 현 부산시장이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바른정당에서는 김세연 의원의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
정당별 후보 지지율은 민주당이 40.1%로 나머지 4개 정당 후보 지지율을 더한 것보다 높았다. 한국당 후보가 20.8%로 2위를 기록했고 바른정당 후보(8.5%), 국민의당 후보(2.1%), 정의당 후보(1.4%) 순이었다.
민주당 후보 적합도는 김 장관(16.0%),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7.9%), 정경진 전 부산시 부시장(4.0%) 순이었다. 한국당 후보 적합도는 서 시장(23.9%), 최근 불출마를 선언한 안대희 전 대법관(13.7%), 박민식 전 한국당 의원(4.9%)이었다.
그러나 민주당 및 한국당 후보 적합도에서 ‘없음’과 ‘모름·무응답’을 합산한 비율이 각각 70.2%, 57.1%에 달했다. 현재 거론되는 각 당 후보군 중 부산 유권자의 표심을 확실히 확보한 후보가 없다는 뜻이다. 선거 직전까지 새로운 후보가 출현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오 전 장관의 복당 신청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그는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의원(김영춘 장관)과 단일화한 다음 무소속 후보로 출마했으나 당시 서병수 후보에게 석패했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는 상황이 다르다. 부산지역 민주당 지지율이 46.0%로 한국당(22.3%)과 국민의당(3.3%), 바른정당(9.0%)을 압도하는 상황이다. 특히 ‘어느 정당 후보를 지지하는가’라는 질문에 ‘민주당 후보’라는 응답이 38.4%에 달했다. 한국당 후보(19.2%),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단일후보(15.3%)를 배 이상 앞서는 수치다. 민주당은 오 전 장관의 복당 절차를 최대한 빠르게 처리한다는 방침이어서 향후 민주당 부산시장 경선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오 전 장관을 제외한 민주당과 바른정당, 한국당 후보 간 가상 대결에서는 후보자 간 지지율 차이가 한 자릿수에 불과했다. 민주당 소속인 김 장관과 김세연 의원, 서 시장의 3자 가상 대결에서 세 후보는 각각 27.8%, 23.4%, 21.1%의 지지를 받았다. 민주당 소속인 이호철 전 민정수석, 김 의원, 서 시장의 가상 대결에서는 세 후보가 각각 24.4%, 24.6%, 22.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글=최승욱 신재희 기자 applesu@kmib.co.kr, 그래픽=공희정 기자
[신년 여론조사] “부산시장, 민주당 후보 찍겠다” 38%… “한국당 후보” 19%
입력 2017-12-31 1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