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신년인사회에 4대 그룹 대표 초청

입력 2017-12-29 23:09

문재인 대통령의 내년 초 신년인사회에 삼성 현대차 SK LG 4대 그룹 대표가 초청된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하지 않는 대신 청와대 신년인사회에 재계 대표를 초청하기로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다음달 초 대통령 신년 인사회에 국회, 사법부, 행정부, 지방자치단체, 사회 원로, 경제계 등을 대표하는 인사들을 초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신년 메시지를 내놓을 예정이다. 경제계 중 대기업에서는 삼성 현대차 SK LG 4대 그룹이 청와대 초청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본준 LG 부회장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도 초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이날 문재인정부 출범 첫 해를 마무리하며 주요 국정 성과를 선정해 발표했다. 11조원 규모 추경예산 편성과 공무원 증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일자리 정책이 첫 성과로 꼽혔다. 주거정책에서는 8·2 부동산 대책과 가계부채대책 등으로 집값 안정의 기반을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내년에 사회적 공감대 형성 속에서 보유세 등 부동산 과세체계를 정상화하는 방향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최근 최태원 SK 회장을 외부에서 따로 만나 해외 사업에 대한 애로사항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임 실장이 지난 9일 원전 등 현지 협력 산업 관련 아랍에미리트(UAE) 측의 보복 조치를 해소하기 위해 특사로 파견됐다는 의혹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임 실장이 최 회장을 만난 것은 사실이나 임 실장의 UAE 방문과는 별개”라고 말했다.

문동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