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장·공사장 등 단축 운영
대기정체·국외 미세먼지 유입
고농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 사상 처음으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졌다. 비상저감조치 시행은 3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환경부는 29일 오후 5시를 기해 서울·인천·경기도 지역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시·도 내 공공기관 사업장과 공사장은 단축 운영을 해야 한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전날 16시간 동안 서울·인천·경기도 지역 미세먼지(PM2.5)가 모두 ‘나쁨’ 수준에 들고 다음 날에도 24시간 동안 ‘나쁨’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보될 때 발령된다.
환경부에 따르면 29일 서울 등 수도권 모든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는 16시간 동안 ‘나쁨’(50㎍/㎥)으로 관측됐다. 이날 오후 4시까지 서울·인천·경기도의 미세먼지 일평균 농도는 서울 57㎍/㎥, 인천 57㎍/㎥, 경기도 63㎍/㎥를 기록했다. 주말 첫날인 30일 역시 ‘나쁨’(50㎍/㎥)으로 예보됐다. 환경부는 31일에도 수도권과 충청·호남권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환경부는 대기정체와 국외에서 유입된 미세먼지가 이번 고농도 미세먼지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미세먼지 기승… 수도권 비상저감조치 30일 첫 시행
입력 2017-12-29 2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