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로 사실상 출사표
“서울의 10년 혁명은
여러분과 함께할 때 완성”
박원순 서울시장이 새해 신년사를 통해 서울시장 3선 도전 의지를 밝혔다. 박 시장은 29일 발표한 새해 신년사에서 “지난 6년간 두루 노력했지만, 천만 시민의 삶을 바꾸는 데는 충분치 않았다“면서 “우리는 함께 내 삶을 바꾼 첫 번째 도시를 완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강산이 변하는데도 10년이 걸린다”면서 “서울의 10년 혁명은 여러분과 함께할 때 이룰 수 있다”고 얘기했다.
박 시장은 신년사 제목을 ‘내 삶을 바꾸는, 서울의 10년 혁명’이라고 잡았다. 박 시장이 ‘서울의 10년 혁명’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3선 도전 명분을 ‘10년 혁명’으로 정립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6년의 임기에 앞으로 4년을 더해 박 시장이 시작한 서울의 변화를 완성해야 한다는 의미다.
박 시장은 신년사에서 본인의 6년 임기가 서울시의 행정 패러다임과 시민들의 삶을 바꾸는 여정이었음을 여러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이어 “서울의 내일은 지난 6년의 연결이고 확장이어야 한다. 서울의 내일은 지난 6년의 축적이고 진화여야 한다”며 자신이 시작한 변화가 시민들의 삶을 바꾸는 진정한 변화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지난 여름쯤 이미 3선 도전 의지를 굳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출마 의사를 어떤 형식으로 밝힐 것인지 고민해 왔다. 박 시장은 그동안 3선 도전 의사를 묻는 숱한 질문에 “고민 중”이라고만 답해 왔다. 이 때문에 새해 초 공식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힐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박원순, 서울시장 3선 도전 의지 표명
입력 2017-12-30 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