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무릎 수술 후 주춤
내일 왓포드전서 복귀 가능성
부상에서 돌아온 기성용(사진)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완지시티 지휘봉을 잡은 카를로스 카르바할 감독의 눈도장을 받을 수 있을까.
스완지시티는 지난 2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카르바할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카르바할 감독은 2017-2018 시즌 종료 때까지 팀을 맡을 예정이며, 성적에 따라 계약 연장 옵션이 결정된다.
카르바할 체제의 등장은 내년 여름 계약이 종료되는 기성용의 거취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카르바할 감독이 리그 최하위에 처진 팀의 대대적인 리빌딩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그는 이적 시장을 통해 적극적 선수 영입에도 나설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이적 결정에 감독으로서 관여할 것이고 염두에 두고 있는 선수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카르바할 감독이 기존 선수들에게 충분한 기회를 약속한 만큼 기성용이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2012년부터 스완지시티에서 활약해온 기성용은 지난 6월 무릎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재활에 전념했고 지난 10월부터 경기에 나서기 시작했다. 그라운드로 돌아왔지만 최근엔 종아리 부상의 여파로 주춤한 상황이다. 20라운드 가운데 절반인 10경기에만 나섰다.
기성용은 최근 종아리 부상으로 3경기 연속 결장했지만 회복세라 곧 출장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31일 열릴 왓포드전이 복귀전이 될 수 있다.
내년 1월 3일 토트넘 홋스퍼전에 나선다면 절정의 골 감각을 보이고 있는 손흥민과의 맞대결도 성사될 전망이다. 복귀전에서 기성용이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 카르바할 감독의 눈에 들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상헌 기자
기성용, 새 감독 눈도장 받고 부활할까
입력 2017-12-30 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