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강서 크레인 사고, 연약 지반 위 설치 탓”

입력 2017-12-29 18:02

서울 강서구에서 이동식 크레인(70t)이 넘어져 정차 중인 시내버스를 덮친 사고의 원인은 공사장 콘크리트 폐기물 위에 크레인을 설치한 때문이라고 강서경찰서가 29일 밝혔다. 경찰은 “연약한 지반 위에 크레인을 설치한 게 사고 원인이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견이 나왔다”며 “모래같이 부서진 콘크리트 위에 70t짜리 크레인을 세우니 무게가 쏠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크레인이 넘어가기 전 경보음이 울렸다는 공사 현장 관계자의 증언이 있었다”며 “경보음이 울렸는데 즉각 교체하지 않은 것에 대해 수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손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