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암호화폐(가상화폐) 특별대책’을 내놓자 가상화폐 테마주가 급락했다. 코스피·코스닥시장은 올해 마지막 거래를 상승으로 마무리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지분을 보유한 비덴트와 옴니텔은 28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0.28%와 19.13% 하락했다. 거래소 업비트 지분을 가진 우리기술투자도 15.81% 떨어졌다.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소 폐지 등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코스피지수는 30.82포인트 오른 2467.49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2139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은 1797억원, 기관이 311억원을 순매수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업 실적 발표가 다가오자 기관이 전기·전자업종을 집중 매수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3.24% 오른 254만8000원에 마감하며 5거래일 만에 250만원선을 회복했다. 코스피지수는 올해 21.8% 올랐다. 8년 만에 최대 상승률이다.
코스닥지수는 0.82% 오른 798.42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2007년 11월 6일 이후 최고치다. 셀트리온은 0.5% 오른 22만1100원을 기록했다. 장중 22만57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0만8600원에 마감해 종가 기준 최고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올해 들어 26.4% 올랐다.
이날 폐장한 주식시장은 내년 2일 오전 10시에 개장한다.
원·달러 환율은 3.6원 내린 1070.5원에 거래를 마쳤다. 2015년 4월 29일(1068.6원) 이후 최저치다. 원·달러 환율은 원화 초강세 흐름에 사흘 연속 연중 최저치를 새로 썼다. 연말을 맞아 수출기업들이 달러를 매도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
[여의도 stock] 올 코스피 22% 올라 8년 만에 최대폭
입력 2017-12-28 19:22 수정 2017-12-28 2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