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 비만 상관관계 분석
부모 비만→ 자녀 비만 14.4%
엄마만 비만일 땐 8.3%
아빠만 비만일 땐 6.6%
아빠보다 엄마가 비만일 때 아이도 비만이 될 확률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로 아빠보다는 엄마가 자녀의 식사를 챙기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5∼2016년 일반 건강검진과 영유아 건강검진 자료를 활용해 부모의 비만 여부에 따른 자녀 비만을 분석한 결과 엄마만 비만일 경우 자녀의 비만율은 8.3%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아빠만 비만일 경우 자녀 비만율은 6.6%였다.
부모 모두가 비만인 경우(14.4%)는 그렇지 않은 경우(3.2%)와 비교해 자녀 비만율이 약 4.6배 높았다. 고도비만도 결과는 비슷했다. 부모 모두 고도비만인 경우 자녀 비만율은 26.3%였다. 엄마만 고도비만인 경우는 15.2%, 아빠만 고도비만인 경우 11.3%였다. 부모 모두 고도비만이 아닌 경우 자녀 비만율은 5.3%에 그쳤다.
비만의 요인이 되는 식사 속도는 부모 모두 비만일 때 가장 빨랐다. 부모가 비만이면서 자녀의 식사 속도가 빠른 경우 비만율은 43.6%까지 올라갔다. 부모가 비만이 아니고 식사 속도가 빠르지 않은 경우(2.7%)보다 16배나 높았다. TV 시청 시간이 2시간 이상이면서 부모가 비만일 때 자녀 비만율은 16.8%였다. TV 시청이 적을 때(2.8%)보다 6배 많았다. 부모 모두 저체중일 때 자녀가 비만인 경우는 없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아빠보다 엄마가 비만일 때 자녀 비만 확률 더 커
입력 2017-12-29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