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과학기술, 국민 삶과 밀접한 문제서 역할해야”

입력 2017-12-28 19:57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미래 과학자와의 대화 행사에서 국제과학올림피아드 대표인 김다인(왼쪽), 배현빈(오른쪽) 학생으로부터 액자를 전달받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국민과 동떨어진 과학기술은 발전 동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 사회경제 문제에 대해 체감도 높은 해결 방안을 제시해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대통력 직속 자문기구인 과학기술자문회의 첫 전체회의를 주재하며 “지진, 미세먼지, 조류 인플루엔자 등 국민의 삶과 밀접한 문제뿐 아니라 혁신성장을 통한 경제 발전에 있어서도 과학기술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학기술계의 불평등을 해소하고 자율성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미래 인재가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가는 것도 아주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회의 직후 대통령 과학장학생 135명,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수상자 45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났다. 문 대통령은 ‘미래 과학자와의 대화’라는 이름으로 열린 행사에서 대통령 과학장학생 대표 3명에게 장학증서와 메달을 직접 수여했다. 2003년 처음 시행된 대통령 과학장학생 제도는 수학·과학 분야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에게 등록금과 학업장려비 등을 지원하는 제도다. 문 대통령은 국가 연구개발 과제에 참여하는 학생연구원의 근로계약 체결과 4대 보험 보장을 의무화하고 신진 연구자가 실험실을 조기 구축할 수 있도록 연간 최대 1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임기 내 기초연구에 대한 국가 투자를 현재의 배 수준인 2조5000억원으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29일 하루 연차휴가를 내고 내년 1월 1일까지 나흘간 쉴 예정이다. 최근 불거진 한·일 위안부 합의 문제와 북핵 문제,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등 다양한 국정 현안과 내년 정국 구상에도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하루 연차를 내면 올해 연차 14일 중 8일을 쓰는 셈이다. 청와대가 직원들에게 권고한 연차 소진율 70%에는 미치지 못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당초 연차를 이틀 정도 쓰는 것을 고려했지만 충북 제천 화재 사고와 연말 바쁜 일정 탓에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