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등 5개 병원 압수수색

입력 2017-12-28 19:40 수정 2017-12-28 22:32

서울 이화여대목동병원 신생아 집단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28일 이 병원 등 5개 병원을 상대로 2차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의료사고전담팀은 이날 오전 10시40분부터 이대목동병원 감염관리실과 이곳 신생아중환자실에 있던 아기들이 전원 간 병원에 수사관 11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병원의 관리상태, 평소 감염예방조치 등을 확인하기 위해 관련 자료와 당시 신생아중환자실에 있던 아이들 전체의 진료기록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29일 전공의 1명과 간호사 2명을 소환 조사한다.

이대목동병원은 전날 유가족의 공개질의에 사실상 답변을 거절했다. 병원 측은 “사건 발생의 경위, 사망 원인, 사건 발생 직후 조치 등에 대해 현재 경찰, 질병관리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조사 중인 상황에서 유가족 개개인에게 답변을 드리기보다 관계당국의 조사결과를 기다려보자는 게 공식입장”이라고 밝혔다.

유가족들은 “우리가 궁금했던 것은 질본 등이 조사 중인 사망원인이 아니었다. 보호자 접근이 제한됐던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아이들에게 이상 징후가 발현된 후 사망하기까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성의 있는 설명이 필요했다”며 유감을 표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