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더 깊은 영성 속으로…] 가정예배는 이렇게… 한두 명이라도 매일 일정한 시간에 꾸준히 하라

입력 2018-01-01 00:01

‘어떻게 하면 좀 더 깊은 믿음을 가질 수 있을까.’ 크리스천이라면 새해를 맞이할 때마다 품을 법한 고민이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는 2018년을 시작하면서 성경통독과 가정예배, 큐티(QT), 성경 필사 등 더 깊은 믿음과 영성 추구를 돕는 방법을 모색해본다.

크리스천 가운데 새해 연중 목표로 ‘가정예배 드리기’를 꼽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지속하는 이들은 흔치 않다. 어떻게 해야 꾸준히 가정예배를 드릴 수 있을까. 가정예배 서적을 출간한 편집자들로부터 ‘가정예배 인도 노하우’(표)를 들어봤다.

“매일 일정한 시간 가정예배를 드리는 습관이 중요하다.”

편집자들의 공통된 주문이다. 1만부 이상 팔린 ‘교리와 함께하는 365 가정예배’(임경근 지음)를 펴낸 세움북스의 강인구 대표는 “가정예배를 지속하려면 정해진 시간에 매일 빠짐없이 드리는 습관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주일에 몇 번만 드리면 흐지부지하다 결국 안 하게 된다는 것이다. ‘2018 가정예배서 하늘양식’(기독교대한감리회 도서출판 kmc) 편집자 박혜경씨도 “시간을 정해 놓지 않으면 이런저런 이유로 미룰 일이 생긴다”며 “이렇게 되면 자녀에게 ‘가정예배는 세상일보다 뒷전’이란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큰맘 먹고 가정예배를 시작했지만 일이나 학업, 건강상 이유로 불참한 구성원이 있을 수 있다. 이럴 경우 가능한 사람만이라도 모여 가정예배를 드리는 게 바람직하다. ‘주님과 동행하는 우리집 가정예배’(익투스) 편집자 노영주 과장은 “요즘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바빠서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게 쉽지 않다”며 “가정예배는 꾸준히 지속하는 게 중요하므로 한두 명이라도 예배를 드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정예배 형식은 교회예배 형식에 구애받지 말고 융통성 있게 할 것을 추천했다.

박씨는 “보통 가정예배서에 메시지와 찬송, 기도문 등 정해진 양식이 있지만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하는 게 좋다”며 “같은 형식으로만 하면 타성에 젖기 쉽다. 어린이 찬양을 불러 본다든지, 가족 상황에 맞춰 기도하는 식으로 변화를 줘 보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인도자가 강압적 분위기를 조성하거나 일장 설교를 늘어놓는 식은 금물이다. 강 대표는 “성경본문을 읽은 후 느낀 점을 나누며 대화를 해야지, 부모가 일방적으로 설교하면 자녀들이 잔소리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인도자는 믿음이 연약한 이들이나 어린 자녀들의 눈높이에 맞춰 가정예배를 이끌 것을 조언했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는 독자의 신앙 성장을 돕기 위해 ‘가정예배 365’ 코너를 진행 중이다. 가족의 신앙 성장, 특히 자녀의 신앙 전수를 위해 올해는 가정예배에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