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폴더블 디스플레이 소재 필름 사업 진출

입력 2017-12-27 21:43
SKC가 접을 수 있는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핵심 소재인 투명 폴리이미드(PI) 필름 사업에 진출한다.

SKC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투명 PI 필름 사업화에 680억원을 투자키로 결정했다. 2019년 7월까지 충북 진천공장에 신규 설비를 도입하고 같은 해 10월 상업생산을 시작한다.

투명 PI 필름을 고경도 코팅 작업으로 가공하는 일은 SKC 하이테크앤마케팅에 맡길 예정이다. SKC는 SKC 하이테크앤마케팅에 170억원을 별도 투자할 계획이다.

투명 PI 필름은 유리처럼 표면이 딱딱하지만 접을 수 있다. 여러 번 접혀도 자국이 남지 않아 폴더블 및 롤러블(돌돌 말 수 있는)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기존 커버 유리를 대신할 수 있는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SKC의 투자 결정은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 확대에 적극 대비하려는 포석이다. 시장조사기관 SA에 따르면 폴더블 디스플레이 기기 시장은 2019∼2020년 본격화되고, 2022년 약 510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잘 깨지는 커버 유리를 대신할 경우 조 단위까지 시장이 확대될 수 있다. SKC는 이번 투자를 통해 2021년 이후 시장점유율을 30% 이상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