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젊은 임원 전면에 부행장 3명으로… 하나銀, 디지털 강화 성과 중심 임원 인사

입력 2017-12-27 21:02 수정 2017-12-27 23:15
주요 금융그룹이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마무리했다. KB금융그룹은 지주회장과 은행장 자리를 분리한 후 첫 임원 인사에서 KB국민은행 부행장을 3명으로 대폭 줄이고 임원진을 세대 교체했다. KEB하나은행은 ‘영업·디지털 역량 강화’ ‘성과 중심’을 뼈대로 조직개편과 인사를 실시했다.

KB금융과 국민은행은 27일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국민은행은 기존에 8명이던 부행장을 3명으로 축소하고, 1967년생인 하정 상무 등 ‘젊은 임원’을 전면에 배치했다. 경영진과 현장의 거리를 좁히겠다는 취지다. 경영진 가운데 오평섭·박정림·전귀상 그룹장만 부행장급이고 나머지는 전무·상무급이다.

또 KB금융은 고객 데이터 분석 강화를 위해 박영태 전무에게 지주·은행·카드의 데이터를 총괄하는 겸직 임원(CDO·Chief Data Officer)을 맡겼다. 자본시장 부문을 신설해 계열사 간 협업을 강화한다. 사회공헌문화부를 신설하고 금융지주·은행 겸직이었던 리스크관리총괄임원(CRO)은 겸직을 해제했다. 지주사 사장 자리를 없앴다.

KEB하나은행은 통합 3년차를 맞아 협업하는 기업문화 정착을 위해 소비자브랜드그룹과 변화추진본부 및 기업문화부를 만드는 걸 골자로 조직을 개편했다. 현장 영업조직을 강화하기 위해 수도권과 강원지역을 담당하는 중앙영업그룹을 새로 만들었다. 본부업무 기능을 마케팅과 지원부서로 분리해 전문성을 극대화했다. 디지털 역량 강화에도 초점을 맞춰 디지털금융사업단, 디지털마케팅부, 기업디지털사업부, 빅데이터구축센터를 신설했다. 임원 인사는 성과 중심에 방점을 찍었다. Sh수협은행도 소매금융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홍석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