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3명 중 한 명꼴로 평균 566만원을 가상화폐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80%는 이익을 봤지만 업무 집중도가 떨어지고 감정 기복이 심해지는 등 부작용도 많았다.
27일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941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1.3%가 비트코인 등과 같은 가상화폐에 투자하고 있다고 답했다. 100만원 미만을 투자한다는 응답이 44.1%로 가장 많았고 100만∼200만원이 18.3%로 뒤를 이었다. 1000만원 이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2.9%였다.
실제 가상화폐에 투자한 직장인 중 80.3%는 이익을 봤다고 답했다. 원금은 유지했다는 투자자는 13.2%, 손실을 봤다고 답한 경우는 6.4%였다. 투자 이익을 묻는 질문에는 약 10% 올랐다는 답이 21.1%로 가장 많았지만 100% 이상의 이익을 봤다는 경우도 19.4%에 달했다. 100% 이상 이익을 냈다는 응답자들의 평균 수익률은 무려 425%에 달했다.
직장인들이 가상화폐 투자에 뛰어드는 이유로는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는 답이 과반이었다. ‘적은 자본으로 투자가 가능해서’, ‘장기적으로 가치가 상승할 것 같아서’, ‘투자 방법이 쉬워서’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현실 탈출의 유일한 수단이라고 생각해서’라는 답변도 있었다.
가상화폐 투자로 인해 생긴 증상이나 습관으로는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을 자주 확인한다는 답이 가장 많았다. 업무 집중도가 떨어지거나 수익률에 따라 감정 기복이 심하다는 응답자도 많았다. ‘24시간 거래 확인을 위해 잠을 거의 못 잔다’,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겼다’는 답변도 있었다.
글=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사진=최현규 기자
직장인 셋 중 하나 “가즈아~”… 평균 566만원 가상화폐 투자
입력 2017-12-28 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