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사진) 경기도교육감이 당초 예정됐던 부지 대신 안산교육지원청 부지에 4·16 안전교육 시설 건립을 전격 추진키로 했다.
이재정 교육감은 26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가칭) 4·16 민주시민 교육원’ 건립은 현재의 안산교육지원청 부지에 기존 건물을 최대한 보존하는 형식의 리모델링으로 하되 부족한 시설은 교육지원청 내에 신축하기로 했다”면서 “교육지원청은 안산시에서 제공하는 부지로 이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4·16 민주시민 교육원은 2014년 발생한 세월호 참사의 의미와 교훈을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안전교육 시설이다. 지난해 5월 경기도교육청과 경기도, 경기도의회, 안산시, 4·16가족협의회 등 7개 기관이 단원고 인근 부지에 시설을 건립하기로 한 협약에 따른 것이다. 그동안 관계기관들이 협의와 노력을 진행해왔지만 일부 주민 반대 등의 이유로 건립이 지연돼 왔다.
이 교육감은 “교육원은 이르면 내년 초에 착공해 8월 중으로 완공해 개원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교육지원청 업무공간은 임시로 인근의 교육시설이나 공공건물로 이전시키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4·16 민주시민 교육원은) 현재 난항을 겪고 있는 4·16 추모공원과는 원래부터 관련이 없다”면서도 “민주시민 교육원 건립이 추모공원 건립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희생 학생들과 교사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며 “4·16 민주시민교육원 건립을 계기로 참사의 아픔을 넘어 희망을 만들어 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이재정 경기교육감 “4·16 세월호 안전교육 시설 건립 안산교육지원청 부지에 만들 것”
입력 2017-12-26 2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