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50·사진)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자신의 구속이 합당한지 다시 판단해 달라며 법원에 구속적부심사를 청구했다.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우 전 수석은 변호인을 통해 성탄절인 25일 서울중앙지법 당직실에 구속적부심 청구서를 접수했다. 검찰의 세 번째 구속영장 청구 끝에 지난 15일 구속 수감된 지 열흘 만이다. 우 전 수석 측은 “구속 사유 및 구속의 필요성, 상당성 측면에서 구속영장 발부가 정당했는지 상당한 의문을 갖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사는 27일 오후 2시 형사항소2부(부장판사 이우철) 심리로 진행된다. 사무분담 상 구속적부심사는 형사51부가 담당하지만, 재판장인 신광렬 수석부장판사가 사건 재배당을 요청했다고 한다. 신 부장판사는 우 전 수석과 서울대 법대 및 사법연수원(19기) 동기다.
신 부장판사는 지난달 군 정치·대선개입 혐의로 구속된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과 임관빈 전 국방부 정책실장의 구속적부심을 맡아 석방 결정을 내렸다.
검찰은 우 전 수석 구속 기간을 열흘 연장했지만, 구속 이후 실제 조사는 지난 18일과 19일 단 이틀만 이뤄진 상태다. 우 전 수석은 먼저 기소된 국정농단사건 재판 준비, 연휴기간 변호인 동석 불가능 등을 이유로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글=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사진=이병주 기자
우병우 “구속 다시 판단해달라”
입력 2017-12-26 1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