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고교생도 친환경 무상급식… 인천시, 광역시 중 첫 시행

입력 2017-12-26 22:56
인천시는 내년부터 어린이집 영·유아와 초·중학생은 물론 전체 고등학생에게도 친환경 무상급식을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그동안 열악한 재정여건으로 무상급식 분야에서 전국 꼴찌 수준이었던 인천시는 이로써 광역시 중 최초로 전면 무상급식을 시행하게 됐다.

시는 내년 1월부터 203억700만원(군·구 30% 포함)을 투입해 모든 어린이집 영·유아 7만8000명에게 청정급식을 제공하고,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는 사립어린이집 영·유아 6만4000명에게도 급식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시는 또 초·중·고 전 학년, 508개교 29만2967명에게도 무상급식을 제공한다.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경우 올해와 같은 방식으로 시(40%)와 군·구(30%), 교육청(30%)이 재원을 분담한다. 내년부터 신규로 추진되는 고등학교 무상급식에 필요한 지자체 분담금은 시가 70%, 군·구가 30%를 담당하기로 했다.

박융수 시교육청 교육감 권한대행은 “교육청이 그동안 116억원을 투입해 지원해온 저소득층 무상급식 비용은 그대로 지원한다”며 “저소득층 외에 새롭게 추가된 인천지역 고교 무상 급식에 필요한 추가 비용 총 614억원 중 시와 군·구가 70%에 해당하는 426억원을 지자체 분담금으로 나눠 내고, 시교육청은 188억원(30%)을 분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초·중·고 무상급식 총 사업비 1429억6000만원 중 시가 699억4400만원, 군·구는 429억800만원, 시교육청은 301억800만원을 분담하게 됐다. 무상급식의 평균 급식단가는 초등학교가 2880원, 중학교가 4060원, 고등학교가 4120원이다.

인천=정창교 기자 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