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규, 호남지역 출마 고심
박수현·문대림·오중기씨도
내년 6월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청와대 참모들이 속속 사의를 표명하고 있다. 주로 비서관급 이하 참모진으로, 청와대 수석급 이상은 전원 잔류로 가닥이 잡혔다.
황태규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은 지방선거 출마를 이유로 최근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출마를 위해 사의를 밝힌 비서관급 인사는 황 비서관이 처음이다. 전북 임실 출신인 그는 호남 지역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만간 사의를 표명하고 지방선거에 나설 인사도 적지 않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3선 불출마를 선언한 안희정 충남지사 자리에 도전할 계획이다. 나소열 자치분권비서관도 충남지사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 비서관은 그러나 박 대변인,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여당 내 후보군이 많아 불출마할 가능성도 있다. 제주 출신인 문대림 제도개선비서관은 제주지사, 오중기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경북지사 도전을 저울질하고 있다.
기초단체장에 도전할 인사들도 있다. 백두현 자치분권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경남 고성군수 출마가 거론되고, 박영순 제도개선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대전 대덕구청장 도전이 유력하다. 강성권 정무비서관실 행정관은 부산 사상구청장 출마를 검토 중이다.
수석급 이상 참모들은 국정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아 모두 지방선거에 나서지 않을 예정이다. 후임자 인선이 쉽지 않다는 점도 고려됐다. 전남지사 등 출마설이 돌던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부산시장 차출설이 불거진 조국 민정수석, 경기도 성남시장 출마 가능성이 거론됐던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모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직간접적으로 밝혔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내년 지방선거, 靑 수석급 이상은 전원 ‘잔류’ 가닥
입력 2017-12-27 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