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변무관 변호사, 서울대에 남몰래 기부

입력 2017-12-26 19:32

지난 10일 별세한 변무관(사진) 변호사가 생전 서울대에 30억원을 기부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대는 변 변호사가 2015년 9월 서울대 재학생들의 생활비 장학금으로 30억원을 쾌척했다고 26일 밝혔다.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당시 고인이 외부에 알리고 싶지 않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비공개 협약식만 진행됐다. 서울대는 고인이 별세한 후 유족의 동의를 얻어 기부 사실을 공개했다.

변 변호사는 검사와 변호사 생활을 각각 30여년 경험한 원로 법조인이다. 1922년 경북 의성에서 태어나 일본 주오대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일제강점기 학도병에 징집됐으나 무사히 귀국, 해방 후 제3회 사법고시에 합격했다. 법무부 법무실장, 대구지검장, 대검찰청 총무부장 등을 지냈다. 1981년 검찰을 떠난 후에는 변호사로 활동했다.

이재연 기자 jay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