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코스’ 고군산군도 4개섬 육지됐다

입력 2017-12-26 18:06
눈부시게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는 전북 군산 앞바다의 4개 섬 고군산군도를 잇는 연결도로가 28일 완전 개통된다. 사진은 고군산군도의 해질 무렵 풍경으로 앞쪽에 신시도와 무녀도를 잇는 고군산대교, 오른쪽 위에 무녀도와 선유도를 잇는 선유교(빨간 색)가 보인다. 익산국토관리청 제공
새만금∼신시도∼무녀도∼
선유도∼장자도 연결 8.8㎞
미개통 구간도 28일 개통
군산, 관광도시 도약 발판

전북 군산 앞바다에 있는 고군산군도(古群山群島)의 주요 섬 4곳을 연결한 도로가 28일 완전 개통된다.

26일 군산시와 익산국토관리청에 따르면 새만금방조제∼신시도∼무녀도∼선유도∼장자도를 잇는 왕복 2차선(총 8.8㎞)의 고군산연결도로가 28일 낮 12시 전면 개통돼 차량들이 편히 다닐 수 있게 된다. 지난해 7월 새만금방조제에서 신시도∼무녀도 구간 4.4㎞가 부분 개통된 지 1년6개월 만이다. 연결도로가 개통되면 4개 섬이 왕복 2차선 도로, 도로 양쪽의 자전거도로, 인도로 연결된다.

도로가 개통되면 그동안 군산여객터미널에서 배로 1시간 넘게 가야 했던 선유도를 새만금방조제에서 자동차로 20분 만에 갈 수 있다. 군산시는 이들 섬이 모두 육지와 연결돼 주민들이 편리해지고 일대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주차장이 넉넉지 않아 교통 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고군산군도의 전체 주차 공간은 1500대 가량이지만 1100여대의 공간이 신시도에 몰려 있고 나머지 3개 섬엔 각각 100∼140대의 공간만 확보돼 있다. 무작정 차를 몰고 갔다간 세워놓을 곳이 없어 차를 돌려 나와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새만금광장에서 섬들을 오가는 2층시내버스 운행 등을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익산지방국토관리청, 전북도, 군산경찰서 등과 협의해 문제점을 개선하겠다”며 “연결도로 개통을 관광도시 도약의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군산시는 연결도로에 이어 고군산군도 끝자락에 있는 5개 섬을 잇는 인도교 건립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옥도면 말도리 3개의 유인 섬(말도·명도·방축도)과 2개의 무인 섬(보농도·광대섬)을 2022년까지 1278m의 인도교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군산=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그래픽=이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