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이스라엘도 규제 대열에
성탄연휴 이유없이 롤러코스터
투자심리도 악화… 거품 꺼질수도
암호화폐(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거품 붕괴설’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성탄절 연휴 동안 특별한 이유 없이 롤러코스터를 탄 데다 각국의 규제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지난 17일 2만 달러 가깝게 치솟았던 비트코인은 나흘 연속 하락해 22일 1만3957달러까지 떨어졌다. 성탄절 연휴였던 23∼25일에 1만2000∼1만4000달러 수준을 오갔다. 이후 회복흐름을 타면서 26일 오후 3시 기준으로 1만5000달러까지 회복했다.
가격 불안정이 높은 상황에서 주요국이 가상화폐 규제에 나서자 가격 급락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중국 정부가 지난 9월 가상화폐공개(ICO)를 금지하며 거래소를 폐쇄하자 비트코인 가격은 한 차례 폭락했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러시아 의회는 28일 가상화폐 규제 법안을 공식 상정할 예정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지난 10월 규제 대응을 지시한 뒤 러시아에선 관련 논란이 계속돼 왔다. 최종 법안 통과는 내년 3월로 예상된다. 이스라엘도 비트코인 거래 기업을 텔아비브 증권거래소에서 퇴출하겠다고 밝히며 규제 움직임에 동참했다.
미국의 헤지펀드 판테라 캐피털 등은 이번 주 중에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각국 정부의 규제강화 우려에 더해 연말 차익실현, 투자심리 악화 등 단기 매도요인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
비트코인 대폭락 우려… 심상찮은 급등락
입력 2017-12-27 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