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많이 만드는 중소기업 정책자금 지원 받기 쉬워진다

입력 2017-12-26 18:38 수정 2017-12-26 22:12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앞줄 가운데)과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앞줄 왼쪽 두 번째)이 2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계 간담회에 참석해 업계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최현규 기자

내년부터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중소기업 위주로 정책자금이 지원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내년 중소기업 정책자금 3조7350억원 운용 계획을 26일 발표했다. 정책자금은 중기부가 시중은행에서 자금을 조달받기 어려운 중소기업 중 우수 업체를 선정해 연 2.0∼3.35% 수준의 낮은 이자로 5∼10년 동안 자금을 빌려주는 사업이다. 홍종학 중기부 장관은 “문재인정부의 ‘일자리와 소득주도 성장’ 정책에 발맞추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중기부는 정책자금 대상 기업을 선정할 때 일자리를 많이 늘린 기업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배점체계를 개편할 예정이다. 중기부는 “일자리를 늘린 기업이 정책자금을 받기 훨씬 유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망 창업기업에 지원하는 예산도 큰 폭으로 늘렸다. 중기부는 기술력이 좋으면서 창업한 지 7년이 넘지 않은 기업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내년 창업기업 지원자금 예산을 1조8660억원으로 책정했다. 올해 예산보다 2160억원 늘어난 규모다.

한편 홍 장관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인 등 40여명과 함께 장관 취임 후 첫 간담회를 가졌다. 홍 장관은 “내년 중소기업의 소득주도 성장, 혁신성장을 지원하고 대·중소기업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글=오주환 기자, 사진=최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