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중소기업 위주로 정책자금이 지원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내년 중소기업 정책자금 3조7350억원 운용 계획을 26일 발표했다. 정책자금은 중기부가 시중은행에서 자금을 조달받기 어려운 중소기업 중 우수 업체를 선정해 연 2.0∼3.35% 수준의 낮은 이자로 5∼10년 동안 자금을 빌려주는 사업이다. 홍종학 중기부 장관은 “문재인정부의 ‘일자리와 소득주도 성장’ 정책에 발맞추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중기부는 정책자금 대상 기업을 선정할 때 일자리를 많이 늘린 기업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배점체계를 개편할 예정이다. 중기부는 “일자리를 늘린 기업이 정책자금을 받기 훨씬 유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망 창업기업에 지원하는 예산도 큰 폭으로 늘렸다. 중기부는 기술력이 좋으면서 창업한 지 7년이 넘지 않은 기업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내년 창업기업 지원자금 예산을 1조8660억원으로 책정했다. 올해 예산보다 2160억원 늘어난 규모다.
한편 홍 장관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인 등 40여명과 함께 장관 취임 후 첫 간담회를 가졌다. 홍 장관은 “내년 중소기업의 소득주도 성장, 혁신성장을 지원하고 대·중소기업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글=오주환 기자, 사진=최현규 기자
일자리 많이 만드는 중소기업 정책자금 지원 받기 쉬워진다
입력 2017-12-26 18:38 수정 2017-12-26 2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