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명이 숨진 제천 노블 휘트니스 스파 화재 참사 4일 만에 또다시 화재 사고로 사망자가 발생했다.
25일 오후 2시46분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신도시의 한 오피스텔 건설현장에서 불이 나 근로자 이모(29)씨가 숨지고, 장모(55·소방위)씨와 김모(34·소방교)씨 등 소방관 2명이 얼굴과 양손에 1∼2도 화상을 입었다. 근로자 12명도 연기를 들이마셔 인근 아주대병원과 동탄 한림대병원, 성빈센트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
불이 나자 소방 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 8개 소방서에서 장비 64대와 인력 120여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고 화재는 3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당시 건설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는 120여명으로, 화재 발생 후 100여명은 건물 밖으로 빠져나왔지만 10여명은 출구가 막혀 한때 건물 내에 고립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 등에 따르면 화재는 건설현장의 지하 2층에서 일하던 근로자들이 산소 절단기로 가설치했던 철골 구조물을 해체하는 작업 도중 옆에 쌓아놨던 단열재 등에 옮겨붙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목격자들의 진술 등을 근거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사고가 난 공사현장은 SK건설이 지하 5층, 지상 41층 규모로 2개동의 오피스텔과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설 건물을 짓고 있는 곳이다.
수원=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광교신도시 공사현장 큰 불… 근로자 1명 사망, 14명 부상
입력 2017-12-25 19:05 수정 2017-12-25 2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