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철 우이신설선 단전… 8시간 운행 중단

입력 2017-12-25 19:08
25일 오전 서울 경전철 우이신설선을 이용하기 위해 북한산보국문역을 찾은 한 시민이 ‘타 교통 이용하세요’란 안내문을 바라보고 있다. 이날 새벽 단전 사고로 우이신설선 열차 운행이 8시간 넘게 전면 중단됐다. 뉴시스

25일 새벽 서울 경전철 우이신설선에서 단전 사고가 발생, 8시간 넘게 경전철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우이신설선 운영사인 우이신설경전철㈜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54분 제1004열차가 솔샘역에서 북한산보국문역으로 가던 중 전차선 단전이 발생했다. 우이신설경전철 측은 사고 직후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 40여명을 대피로로 대피시키고 전 구간 열차 운행을 중지시켰다.

운영사 측은 “열차가 이동하다가 전차선과 부딪치는 바람에 단전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전차선이란 열차에 전기를 공급하는 선으로 일반 전철의 경우 케이블 형태로 열차 위쪽에 위치하지만 경전철은 열차 측면에 선로를 따라 설치돼 있다.

운영사는 전차선 손상구간을 복구하는 한편 열차가 전차선과 추돌한 이유를 찾고 있다. 사고 열차를 차량기지로 견인해 정밀 점검을 실시 중이며, 전차선 등 시설물도 긴급 점검에 착수했다. 일반 전철과 다른 경전철의 전차선 구조가 이번 단선 사고와 관계가 있는지도 규명돼야 할 부분이다.

우이신설선은 오후 2시부터 사고 구간을 제외한 나머지 구간에서 임시운행을 재개했다. 운영사 측은 26일 첫 차부터는 전 구간에서 열차를 정상 운행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9월 1일 서울의 첫 경전철로 개통된 우이신설선은 강북구 우이동∼동대문구 신설동을 총 13개역(11.4㎞)으로 연결한다. 북한산우이∼솔밭공원∼4·19민주묘지∼가오리∼화계∼삼양∼삼양사거리∼솔샘∼북한산보국문∼정릉∼성신여대입구(4호선 환승)∼보문(6호선 환승)∼신설동(1·2호선 환승) 등이다. 전동차는 2량 1편성이며 탑승 정원은 174명(좌석 48명, 입석 126명)이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