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공기부양정, 어선과 충돌… 6명 부상

입력 2017-12-25 19:06
25일 오전 6시10분쯤 인천 강화도 동막해수욕장 인근에서 자살기도자 정모(36)씨로부터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인천해경 소속 공기부양정(H-20정)이 현장으로 이동 중 영종도 삼목선착장 북동방 1.4마일 해상에서 출항 4분 만에 소형어선(4.5t급)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공기부양정 일부가 파손됐고, 공기부양정을 운항 중이던 정장 임모(59) 경위 등 승조원 6명 전원이 머리·가슴·허리 등을 다쳐 길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 소형어선은 그물을 끌어올리는 양망기가 떨어져 나갔으나 사고 당시 승선원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다.

인천해양경찰서 관계자는 “오전 5시57분쯤 자살기도자로부터 ‘강화도로 자살하러 간다’는 신고를 받았다”며 “신고를 접수한 뒤 오전 6시6분 공기부양정이 영종도 기지에서 출발한 직후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자살기도자 정씨는 해경과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으며, 이날 오전 7시15분쯤 가족에 인계됐다.

영종도 해경 기지에 예인된 공기부양정은 44억원 상당의 영국제로 침수현상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경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인천=정창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