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홍콩 뉴타운 매립공사 수주

입력 2017-12-25 19:22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홍콩 토목개발청이 발주한 홍콩 란타우섬 북부 퉁충(Tung Chung) 뉴타운 매립공사(조감도)를 수주했다고 25일 밝혔다.

삼성물산은 현지업체 ‘빌드 킹’과 조인트 벤처를 구성해 수주전에 참여했고, 지난 21일 발주처로부터 낙찰통지서를 받았다. 전체 공사금액은 8억5800만 달러로 이 중 삼성물산 지분은 49%인 4억2000만 달러(약 4550억원)다.

공사는 내년 1월 시작해 2024년 7월쯤 완료된다. 이로써 서울 여의도 면적의 절반에 달하는 134㏊(134만㎡)의 매립지가 만들어질 전망이다.

공사는 홍콩 내 주거지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뉴타운 개발사업의 일환이다. 향후 이곳에 인구 약 27만명이 거주하는 통충 뉴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다. 개발은 동서로 나뉘어 진행된다. 삼성물산은 바다를 매립해 주거지역을 확보하는 동편 확장공사에 참여키로 했다.

홍콩 토목개발청은 삼성물산의 사업 수행 실적을 높이 평가해 이번 공사를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은 현재 퉁충 인근에서 진행 중인 홍콩국제공항 지반개량공사 수행 실적과 교량 안전성을 확보하는 공법 제시로 발주처의 신뢰를 얻어 수주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앞서 싱가포르 주롱섬 매립 2단계 공사를 시작으로 창이공항 매립공사, 울산신항 방파제 공사, 부산신항만 컨테이너 부두공사, 인천신항 컨테이너 부두공사 등 국내외에서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지난달 싱가포르 복층형 지하도로 수주에 이어 홍콩 매립공사를 수주하는 성과를 이뤘다”며 “앞으로도 해외 수주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