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 1. 2012년 설립한 생활용품 기업 ‘주은’은 3년 전부터 심각한 경영 위기에 빠졌다. 하지만 지난해 ‘해외시장개척단’을 통해 베트남에 진출하면서 재기에 성공했다. 올해는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최된 한류상품 박람회를 통해 500만 달러(약 57억원)어치 수출상담 실적을 달성했다.
#사례 2. 스피커 제조업체 ‘이디연’은 코르크 스피커로 세계적인 디자인 공모전 ‘레드닷 어워드’에서 수상했다. 자금 부족으로 생산이 어려웠으나 ‘디자인 이노베이션 랩’에 선발되면서 자금과 유통망이 확보돼 제품을 정상적으로 생산, 판매하게 되었다.
‘해외시장개척단’과 ‘디자인 이노베이션 랩’은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 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해 롯데홈쇼핑이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이사는 25일 “롯데홈쇼핑은 컨설팅에서 국내외 판로 지원까지 실제로 ‘동반성장’이 가능한 상생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우수한 스타트업의 판로 확대 및 세계시장 진출에 더욱 힘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이 국내 유망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디자인 이노베이션 랩’은 공공기관인 한국디자인진흥원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지난 18일 7년 이내의 창업 경력을 보유한 생활·소비재산업 분야의 우수 스타트업 8팀을 선정했다.
한국디자인진흥원은 우수 스타트업들이 사업을 구체화할 수 있는 경영, 생산, 마케팅 등 전반적인 필요 요소를 지원해준다. 롯데홈쇼핑은 3억7000만원 상당의 지원금과 함께 내년 1월부터 6개월간 롯데홈쇼핑 MD 등을 통한 컨설팅 프로그램, TV홈쇼핑, 온라인몰, T커머스 등 보유 채널을 통한 판로 지원을 해줄 예정이다. 아울러 대만 베트남 등 해외 진출 촉진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유통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롯데홈쇼핑은 ‘해외시장개척단’을 통해 중소기업 해외 진출을 지원함으로써 경제 한류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대만 베트남 인도네시아에서 총 5회에 걸쳐 현지 유통시장 설명회와 구매 상담회 등으로 구성된 박람회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1년 만에 달성한 중소기업의 수출액만 35억원, 수출 상담 실적만 총 2400건에 달한다. 올해는 20개국 해외 바이어들이 접속하는 온라인 수출 상담 사이트도 개설했다.
롯데홈쇼핑은 홈쇼핑 업계 최초로 중소·개별 PP 제작 지원 공모 사업도 펼치고 있다. 지난 21일에 ‘제2회 중소·개별 PP 제작 지원 공모전’ 시상식을 진행했다. 최우수작인 ‘소비자TV’의 ‘게임의 진실: 당신의 걱정에 과학이 답이다’ 등 6개 중소·개별 PP 제작사에 3억7000만원 상당의 지원금을 수여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그래픽=이석희 기자
롯데홈쇼핑, 스타트업·中企와 ‘윈윈성장’
입력 2017-12-25 19:24 수정 2017-12-25 2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