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상생 마케팅’도 소비자들에 호응

입력 2017-12-25 19:23

대형마트가 파트너사와의 상생을 내세워 판매 중인 상품들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롯데마트는 국내 최초로 선보인 최적가격 PB 상품 ‘온리프라이스(Only Price·사진)’가 절반 이상 재계약을 완료하며 순항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온리프라이스는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상품을 함께 개발하는 파트너사와 9개월간 예상 판매량을 산정해 총 물량 단위로 계약하고, 물량에 대해서는 롯데마트가 100% 책임지는 구조의 상품이다.

지난 2월 시작한 온리프라이스는 지금까지 총 151개 품목이 출시돼 이중 절반 이상(58.3%)인 88개 품목이 최초 예상 물량 이상 판매돼 재계약을 마쳤다. 대표적으로 ‘온리프라이스 국내산 21곡 크리스피롤 미니’는 기존 낱개 포장을 지퍼백 형식으로 바꾸고 한 입에 먹기 좋도록 작게 자르는 변화로 지금까지 70만봉이 판매됐다.

이마트는 상생 프로젝트 ‘국산의 힘 프로젝트’가 도입 3년 만에 누적 매출 1500억원을 달성했다. 이 프로젝트는 국내 농어민이 생산한 농·수·축산물을 발굴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출시 첫 해 38명의 파트너, 42개 품목, 256억원의 매출로 시작한 국산의 힘 프로젝트는 지난해 57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1년 새 2배가 넘는 성장을 이뤄냈다. 올해는 92명의 파트너, 100개 이상의 품목으로 규모가 커졌다.

이 프로젝트로 오골계를 납품하게 된 김연수씨는 올해 매출 7억2000만원을 기록해 3년 동안 매출을 4배 늘렸고 홍합을 납품하는 김병대씨는 출시 첫 해 8억6000만원가량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 매출 30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