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 무역흑자, 6년 만에 200억 달러 밑돌 듯

입력 2017-12-24 19:41
중국과 미국에서 국내 완성차업계가 부진을 거듭하면서 자동차 부품 무역흑자 규모가 6년 만에 200억 달러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24일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한국의 자동차 부품 무역흑자는 161억8472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183억4289만 달러) 대비 11.8% 줄어든 것으로 이달 실적이 반영돼도 200억 달러를 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부품 무역수지가 이처럼 악화된 것은 국내 완성차업계의 주요 시장인 중국, 미국에서의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달까지 중국·미국으로 자동차 부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0%와 15.6% 줄었다. 지난달까지 전체 자동차 부품 수출 감소율(-8.8%)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크다. 두 지역으로의 자동차 부품 수출 감소가 전체 수출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의미다.

국내 자동차 부품 무역흑자는 2012년 202억2950만 달러를 기록하며 200억 달러를 돌파한 이후 지난해까지 200억 달러를 웃돌았다. 하지만 2014년 226억7413만 달러를 정점으로 하락한 이후 지난해에는 200억2979만 달러로 겨우 200억 달러를 넘어섰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