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소방관 ‘학교안전지도관’으로 제2의 삶

입력 2017-12-24 20:45

퇴직한 119소방관이 학교안전지도관으로 새 삶을 살고 있다. 부산 북부·중부·강서소방서 등에서 1977년부터 35년간 119소방관으로 활동하다가 2012년 퇴직한 김기주(65)씨가 그 주인공이다.

24일 부산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5월부터 학교안전지도관으로 부산119안전체험관을 찾는 어린이 등 관람객들을 맞고 있다(사진). 학교안전지도관은 국민안전처가 퇴직 공무원의 전문성을 통해 국가인적자원 활용성을 높이고자 마련한 사업이다.

김씨는 재난 현장에서 몸소 겪은 다양한 체험과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부산119안전체험관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소방역사에 대한 해설과 소방 안전교육을 하고 있다. 또 초·중·고교 현장학습 교육 시 학교의 요청에 따라 학생들과 동행하며 안전지킴이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

지난해 6월 개장한 부산119안전체험관은 조선시대 금화도감 등 소방의 역사와 소방기구, 소방제복, 소방 표지장 등을 시대별로 분류해 전시하고 있다.

김씨는 “퇴직 후에도 안전파수꾼으로의 삶을 살고 있다는데 긍지와 자부심을 느낀다”며 “화재예방과 안전교육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