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등록증 위조 대입 부정합격 4명 적발

입력 2017-12-24 19:01
장애인등록증을 위조해 대학입시 장애인 특별전형에 부정합격한 사례에 대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최근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진 장애인 특별전형 부정입학 사례를 인지하고 관련된 자료를 교육부에 요청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당사자들을 정식 입건하진 않았다”며 “우선 대학 관계자들을 소환해 참고인 조사를 마쳤다”고 말했다. 경찰은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를 살펴본 뒤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앞서 교육부는 장애가 없으면서도 장애인등록증을 위조해 대학에 합격한 입시부정 사례를 확인했다. 현재까지는 4년제 대학 2곳에서 4명이 장애인특별전형으로 부정합격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들이 제출한 장애인 등록 관련 서류는 행정기관에서 발급한 적이 없는 조작된 자료였다. 교육부는 추가사례가 더 있을 수 있다는 지적에 최근 5년간 장애인 특별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을 전면조사하기로 했다.

사교육업계에서는 이번 입시부정에 브로커가 관여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 활동하는 브로커가 장애인특별전형에 필요한 서류 위조를 도와주고 학부모에게서 돈을 받았다는 풍문도 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주언 기자 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