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첫 자유 우주 유영에 성공한 매캔들리스 별세

입력 2017-12-24 20:45

인류 최초로 생명줄 없이 우주 유영에 성공했던 브루스 매캔들리스 주니어(사진)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80세로 별세했다.

AP 통신은 23일(현지시간) 미항공우주국(나사) 존슨우주센터를 인용해 전날 매캔들리스가 노환으로 타계했다고 전했다. 매캔들리스는 1984년 2월 7일 우주왕복선 챌린저호에서 생명줄 없이 추진 장치가 있는 제트팩만 메고 나가 90분가량 90m 이상 유영한 뒤 무사히 우주선으로 귀환한 것으로 유명하다.

매캔들리스는 자유 우주유영 경험에 대해 “너무 추웠지만 그것은 사소한 것이었고, 정말 편안했었다”고 회고했다. 또 “개인적 기쁨과 직업적인 자부심이 뒤섞인 정말 환상적인 느낌이었다”고도 말했다.

그는 해군 소속 조종사로 일하다 미국의 초기 유인 우주 프로그램인 제미니 계획에 선발됐다. 나사를 떠난 뒤엔 방산업체인 록히드마틴에서 일했다. 매캔들리스와 미국 해군사관학교 동기인 존 매케인 미 상원의원은 이날 성명에서 “우주에서 자유롭게 솟구치는 매캔들리스의 사진은 미국인들에게 인간의 잠재력에는 한계가 없다는 믿음을 줬다”고 말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