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하바롭스크 취항 제한이 풀리면서 국내 항공사가 신규 취항을 검토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그동안 취항이 제한됐던 국내 항공사의 러시아 하바롭스크 취항이 자유로워졌다고 24일 밝혔다. 하바롭스크는 러시아 정부가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와의 협력 강화를 위해 추진 중인 ‘신동방정책’의 핵심 지역이다. 운송·물류·철강 분야가 중점적으로 육성되고 있다.
기존에는 한·러 협정에 따라 노선별 항공사 수가 양국 각각 1개로 제한됐다. 한국의 아시아나항공(주 3회)과 러시아 오로라항공(주 5회)만 인천∼하바롭스크 노선에서 운항을 해 왔다. 러시아 항공 당국은 최근 한국 정부에 서한을 발송해 취항 제한 해제를 통지했다.
국내 항공사들은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과 제주항공은 신규 취항 검토에 들어갔다. 아시아나항공도 증편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저비용항공사(LCC)도 신규 취항을 저울질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관계자는 “2012년 인천∼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을 자유화한 후 5년 동안 여객 수송이 연평균 12% 증가하는 등 효과가 발생했다”며 “하바롭스크 노선에서도 비슷한 실적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하바롭스크 하늘길 넓어졌다
입력 2017-12-24 1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