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브리핑] 내년 통화정책 등 경제 밑그림 윤곽

입력 2017-12-24 19:45
이번 주에는 내년 한국 경제의 밑그림을 볼 수 있다. 정부의 내년 경제정책 방향, 한국은행의 내년 통화신용정책 방향이 잇따라 모습을 드러낸다.

기획재정부는 27일 경제정책 방향을 내놓는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3% 성장률을 달성한다면 2010∼2011년 이후 7년 만에 2년 연속 3%대 성장률을 기록하는 것이다. 하지만 금리 상승, 원화가치 상승 등 변수가 곳곳에 포진해 있다. 한은은 내년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 수준인 3%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본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20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내년에는 고용 없는 성장 등 어려운 고용 여건이 예상된다”고 진단했었다. 정부는 일자리, 혁신성장, 저출산에 초점을 맞춘 경제정책을 짜고 있다.

한은은 하루 뒤인 28일 통화신용정책 운영 방향을 발표한다. 한은은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일 시중은행장과의 금융협의회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축소이지 긴축은 아니다”고 강조했었다.

소비자와 기업이 체감하는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도 공개된다. 27일에 12월 소비자심리지수, 28일에 기업경기실사지수 및 경제심리지수가 발표된다.

금융위원회는 28일에 상호금융협의회를 열고 기업대출 충당금 적립 부담 완화 방안을 논의한다. 가계부채 동향도 점검한다. 이날 통계청은 실물경기를 보여주는 지표인 11월 산업생산을 발표한다. 10월에 생산·소비·투자 부진으로 전체 산업생산이 2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었다. 11월에는 이런 흐름이 반전했는지가 관심사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