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외인 매수세 불붙자 환율 1080원 밑으로

입력 2017-12-22 20:06

원화 강세로 원·달러 환율이 20여일 만에 1080원 아래로 떨어졌다. 코스피지수는 저가 매수세로 닷새 만에 소폭 올랐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0원 내린 1079.70원으로 마감했다. 환율이 1080원 밑으로 내려간 건 지난달 29일(1076.80원) 이후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이틀간 주식을 팔던 외국인들이 순매수로 돌아서자 원화 강세로 이어졌다고 본다. 연말을 앞두고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 물량이 쏟아지는 점도 원·달러 환율을 끌어내렸다.

코스피지수는 10.71포인트 오른 2440.54로 장을 마쳤다. 기관이 3882억원, 외국인은 1318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5239억원 순매도했다. 전날 코스피지수가 큰 폭(1.72%)으로 하락하자 기관과 외국인이 저가 매수에 나섰다. 외국인은 그간 많이 팔았던 전기·전자와 제조업을 집중적으로 매수했다. 전기·전자(0.93%), 제조업(0.68%), 은행(1.02%) 등은 올랐다. 반면 철강·금속(-0.30%), 유통업(-0.54%) 등은 하락했다.

중국 당국이 한국행 단체관광을 다시 규제하자 화장품, 여행사 등 중국 소비 관련 종목은 줄줄이 하락했다. 아모레퍼시픽(-0.50%), 토니모리(-1.08%)와 코스닥시장의 모두투어(-3.51%) 등이 내렸다.

공정거래위원회의 ‘합병 관련 순환출자 가이드라인’ 발표 영향으로 전날 3개월여 만에 250만원 밑으로 떨어졌던 삼성전자는 1.14% 오른 248만5000원에 마감했다. 반면 삼성물산은 3.15% 하락한 12만3000원에 마감하며 이틀 연속 떨어졌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