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사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내년에는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로 들어갈 것이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지난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기자 간담회를 갖고 “올해는 2014년에 이어 처음으로 3%대 성장을 하게 됐고 경제의 성장 경로를 계획한 대로 끌어올리는 좋은 토대를 만든 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부총리는 그러나 주거·고용·건강 등 삶의 질은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에 어울리는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고 평가하면서 “양극화로 인한 구조적 문제 등은 우리의 도전 과제로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아무리 3%, 4% 성장을 이뤄도 허약한 사회 구조를 지니게 되면 경제의 역동성이 떨어진다”며 “조세·재정 정책에서 재분배 기능을 강화하도록 정부가 정책적인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내주 발표할 내년도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이 혁신성장, 일자리, 중장기적 위협에 대한 적극적 대처에 초점을 맞췄다고 소개했다. 김 부총리는 최근 가상화폐 과열 양상에 대해서는 “투기 성격이 강하고 투자자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까지 왔다”고 우려를 표했다.
세종=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
김동연 부총리 “내년 1인당 소득 3만 달러 확실시”
입력 2017-12-22 20:05